중국 심천에서 열리고 있는 2011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임용규(명지대, 한솔오크밸리)가 남자 단식 결승에 올랐다.

 

8월 20일 롱강테니스코트에서 열린 테니스대회 7일째 경기에서 임용규는 알렉산드라 베리(벨라루스)를 맞아 6-4 6-7(3) 6-4로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임용규는 1993년 17회 미국 대회에서 신한철(성보정보고 코치)이 한국에 첫 유니버시아드 단식 금메달을 안긴 것을 시작으로 18회 일본 대회 윤용일(국가대표팀 감독), 19회 이탈리아 대회 윤용일, 20회 스페인 대회 이형택(이형택재단이사장), 21회 중국 대회 이승훈(부천시청)까지 10년 동안 남자단식 5연패라는 세계 대학무대에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 선배들의 뒤를 이어 10년 만에 금메달을 따낼 기회를 얻었다.

 

임용규는 결승에서 이 대회 1번 시드를 받은 러시아에 테이무라츠 가바쉬빌리와 금메달을 놓고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여자 단식 준결승에 오른 류미(명지대, 강원도청)는 태국의 누드니다 루앙남에게 7-6(8) 3-6 6-8로 패하며 아쉬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류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첫 세트부터 다리가 안 좋았는데 두 번째 세트에서 다리에 경련이 올라와 세트를 포기하고 마지막 세트에서 잘해보려 했지만 또 다시 경련이 올라와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그리고 경기 막판 승리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많았지만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 더운 날씨 속에 끝까지 응원해준 감독님과 국가대표 팀원 모두 고맙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한국 유니버시아드 테니스대표팀은 남자 복식 임용규-설재민(건국대)조에 이어 여자 단식에 류미가 동메달을 추가하며 동메달 2개를 거두어들이는 수확을 올렸다.

 

여기에 임용규가 내일(21일)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 획득의 승전보를 알려올지 기대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