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가 지금까지 코치 역할을 맡았던 아버지 피터를 대신할 사람을 찾고 있다.

 

덴마크의 일간지 <Ekstra Bladet>는 최근 2대회 연속 첫 경기에서 탈락하는 부진에 빠진 워즈니아키가 지난 윔블던 16강 탈락 직후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눴고 앞으로 투어를 함께 할 새 코치를 찾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워즈니아키 부녀는 아직 새로운 코치를 선임하지 못해 윔블던 이후 불편한 동행을 하고 있으며 워즈니아키는 윔블던 이후 3개 대회에서 모두 초반 탈락하는 슬럼프에 빠졌다.

 

워즈니아키의 에이전트인 프랑스 라가르데흐(Lagardere)의 존 토비아스는 "워즈니아키의 아버지가 일선에서 물러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 새로운 코치를 선임하지는 않은 상태다"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현재 워즈니아키는 의류 스폰서인 아디다스의 선수 지원프로그램에서 파견한 코치인 스벤 그뢰네펠트와도 함께하고 있는데 아버지 피터는 딸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누군가 다른 코치 영입을 원하고 있다.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는 있지만 아직 그랜드슬램 우승이 없어 '무관의 여제'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까지 얻게 된 워즈니아키는 그 동안 너무 수비에 치중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덴마크 축구구선수 출신인 아버지 피터는 "정말 아침부터 저녁까지 내 딸이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 지에 대해 수 없이 조언을 듣는다"며 "이젠 뭔가 다른 시도를 해야 할 때다. 캐롤라인은 지금보다 더 공격적인 선수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보다시피 지금은 한 경기 이기기도 힘든 상황이다. 어떻게 플레이 해야 하는 지를 완전히 잊어버린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아버지이고 언제나 내 딸에게 최선을 다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워즈니아키는 미국 뉴헤이븐으로 이동해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뉴헤이븐오픈(총상금 61만8천달러, 하드)에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