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심천에서 열리고 있는 2011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임용규(명지대, 한솔오크밸리)와 류미(명지대, 강원도청)가 남녀 단식 4강에 오르며 동메달을 확보했다.

8월 19일 롱강테니스코트에서 열린 테니스대회 6일째 경기에서 임용규는 태국의 와치라마노웡 킷티퐁을 맞아 7-6(2) 6-0으로 제압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첫 번째 세트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줘 1-3까지 벌어지며 불안한 출발을 한 임용규는 이내 자신의 페이스를 회복하며 3-3 원점을 만들었고 일진일퇴의 공방전 끝에 첫 세트를 선취했다.

 

두 번째 세트에서는 초반부터 임용규 자신의 기량을 200% 발휘해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고 6-0으로 마무리 지으며 한국 테니스팀의 두 번째 메달을 확보했다.

임용규는 4강전에서 벨라루스에 알렉산드라 베리와 결승전 티켓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이어 열린 여자 단식 8강에 출전한 류미는 우크라이나에 아나스타시아 바실리에바를 상대로 6-4 7-6(0)으로 힘겨운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올랐다.

상대인 바실리에바는 왼손잡이로 다양한 샷을 구사해냈고 특히 드롭샷은 류미가 경기를 풀어가는데 큰 장애물이었다.

하지만 첫 번째 두 번째 세트 모두 1-3으로 뒤지는 상황에서 역전에 성공했고, 경기막판 류미는 많은 체력을 소진하였지만 정신력으로 버텨내며 의미 있는 동메달을 확보해 냈다.

최근 국내에서 좋은 기량으로 많은 테니스 팬을 확보한 류미는 태국의 누드니다 루앙남과 결승 행을 다툴 예정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은 몸이 무거웠고 더운 날씨에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응원에 힘으로 이길 수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메달을 확보해서 더 뜻 깊은 승리라 생각돼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전날 좋은 모습을 보이며 동메달을 확보했던 임용규-설재민(건국대)조는 대만의 리신한-쉐쳉펭 조와의 준결승전에서 3-6 7-6(2) 3-6으로 패하며 아쉽게 결승진출이 좌절돼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