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심천에서 열리고 있는 전세계 대학생들의 대제전인 2011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명지대 듀오 임용규와 류미가 남녀 단식 16강에 이름을 올렸다.

 

16일 롱강테니스코트에서 열린 테니스대회 3일째 경기에서 남자 단식 2회전에 출전한 임용규는 브라질의 에릭 고메즈를 맞아 6-7(4) 6-3 6-4로 역전승을 거두며 3회전에 진출했다.

 

2번 시드를 받은 임용규는 1회전에서 부전승을 거뒀고 상위 시드를 받으면서 대진운이 좋아 메달 진입에 가능성을 높였다.

 

류미는 마다가스카르에 니리안차 라솔로말라라에 6-1 6-0으로 승리를 거두며 3회전에 올랐다.

 

기대를 모았던 한성희(건동대)는 슬로바키아에 노치아로바 도미니카에 4-6 6-2 3-6으로 패했다.

 

40도가 넘는 뜨거운 날씨 속에 체력적인 부담을 가지며 경기를 가진 한성희는 상대의 빠른 템포의 라이징 샷과 앵글샷으로 각을 벌리며 스윙발리를 하는 상대의 지능적 플레이에 말려 첫 출전한 유니버시아드 단식 2회전에 만족해야 했다.

 

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한 한국 테니스 선수단은 또 무더위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오전 10시에 첫 경기를 갖지만 비교적 이른 시간임에도 온도계 눈금은 34℃까지 오르고 강한 햇볕으로 코트바닥온도는 60℃에 육박했다. 대부분의 관중은 그늘로 숨었지만 선수와 심판들의 경우 찜통 더위와 고투를 벌여야 했다.

 

14일에는 심판 보조 업무를 수행하던 한 라인맨이 열사병에 걸려 병원으로 이송됐고, 2명의 자원봉사자가 더위를 먹고 쓰러지기도 했다.

 

신순호 여자팀 감독은 "뜨거운 날씨에 선수들이 혹사 당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힘든 환경에서 이겨낼 수 있는 것은 선수들의 정신력 뿐이다"며 선수를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