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청이 창단 후 처음으로 대통령기 정상에 올랐다.

 

7월 24일 춘천 송암국제테니스장에서 열린 제37회 대통령기 전국남녀테니스대회 여자 일반부 결승에서 강원도청은 양천구청을 종합전적 2-0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먼저, 1단식 주자로 나선 김진희(강원도청)는 이지희를 상대로 끈질긴 플레이와 각 깊은 스트로크로 1세트를 7-5로 가져왔다. 2세트에서 다소 지친 모습을 보인 김진희는 이지희의 패기 넘치는 플레이에 고전을 하였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플레이로 타이브레이크 끝에 7-6(2)로 강원도청에 첫승을 안겼다.

 

2단식에서는 각 팀의 에이스 류미(강원도청)와 이진아(양천구청)가 맞붙었다.

 

두 선수는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류미가 먼저 기선을 제압하였다. 류미는 사이드라인에 아슬아슬하게 떨어지는 다운더라인과 크로스로 1세트를 6-4로 선취했다.

 

2세트에서 이진아도 물러날 수 없는 듯 류미를 이리저리 뛰게 만드는 각 깊은 스트로크와 공격적인 플레이로 2세트를 6-3으로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심기일전한 류미가 날카로운 스트로크로 이진아를 공략한 끝에 6-3으로 가져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반면, 이진아는 결정적인 순간에 여러차례 실책을 범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강원도청의 류미

 

강원도청 이정명 감독은 "감독 부임 후 5년만에 처음으로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너무나 기쁘다. 개인전에서 우승할 때와 기분이 다른 것 같다"며 "춘천오픈 때부터 힘든 경기를 했는데 잘 버텨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 선수들이 힘을 얻은 것 같다. 관중들에게 감사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류미는 "대회기간 동안 날씨가 매우 더웠는데 고생을 한 선수들과 이 기쁨을 같이 나누고 싶다"며 "열심히 지도해 주신 이정명 감독님과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강원도테니스협회 김두환 회장님을 비롯해 오늘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강원엔젤스 서포터즈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이로써 류미는 한국선수권, 안동오픈, 김천챌린저, 춘천오픈에 이어 이번 우승으로 올해 다섯차례 우승컵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손목부상으로 결승전에 뛰지 못한 김지영은 "춘천오픈 끝나고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강원도청이 좋은 성적을 내는 원동력에 대해서는 "우리팀이 다른 팀보다 경제적으로 넉넉치 않다. 하지만 선수들이 감독님을 믿고 열심히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노장의 투혼을 보여준 김진희

 

 

 

 

춘천= 박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