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강물처럼 흐르는 춘천에서 열린 2011 춘천오픈테니스대회 남녀 단식 결승전에서 김영준(고양시청)과 류미(강원도청)가 남녀단식 정상에 등극했다.
우천으로 인해 예정보다 두시간 늦은 오후 1시부터 진행된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류미(강원도청)는 이초원(수원시청)을 맞아 6-3, 6-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첫세트 서로 브레이크를 주고 받으며 3-3까지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으나 류미가 이초원의 세 번째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에 성공하고 승부의 균형을 깨면서 류미가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내리 세 게임을 따내고 6-3으로 첫세트를 먼저 챙기고 승기를 잡았다.
이어진 2세트에서 체력적 부담을 많이 보이는 이초원을 류미가 압박해나가면서 6-0으로 완파하고 류미가 올해 두 번째 열리는 춘천오픈 여자단식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올시즌 강원도청에 새 둥지를 튼 류미는 지난 2월 서귀포 한국선수권 단식우승, 4월 안동오픈 단식우승, 6월 김천국제여자챌린저(총상금 25,000달러) 단식우승에 이어 춘천오픈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올 시즌 네 번째 단식정상에 올랐다.
춘천오픈 단, 복식을 모두 휩쓴 류미는 "올 시즌 네 번째 우승을 차지해 너무 기쁘다. 특히 강원도청팀이 있는 홈코트인 춘천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강원도청 테니스팀 서포터즈인 강원엔젤스 응원단의 응원이 큰 힘이 되었다. 이정명 감독님, 김두환 강원도협회장님에게 감사를 드리며 멀리서 응원해주신 부모님께도 감사를 드린다"고 우승소감을 피력했다.
류미는 김지영(강원도청)과 호흡을 맞춘 복식결승전에서 김주은-채경이(고양시청) 조를 상대로 4-6, 6-3, 10-4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해 2011 춘천오픈 단, 복식을 모두 휩쓸며 춘천오픈의 히로인이 되었다.
류미는 단식우승으로 500만원, 복식 우승으로 300만원의 훈련연구비를 지원받았다.
남자단식 결승전에서는 김영준(고양시청)이 전웅선(용인시청)을 6-2, 6-4로 제압하고 춘천오픈 단식 정상에 올랐다.
첫세트 초반부터 파워플레이를 펼치며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으나 3-2에서 김영준이 전웅선의 세 번째 서비스게임 15-30에서 전웅선이 더블폴트를 범하는 틈을 타 15-40로 김영준이 브레이크 기회를 잡고 브레이크에 성공하고 4-2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자신의 게임을 잘 지켜낸 김영준이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전웅선의 네 번째 서비스게임에서 두 번의 듀스 접전 끝에 브레이크하고 첫세트를 6-2로 먼저 챙기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김영준의 서비스게임으로 시작한 2세트는 3-4까지 서로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잘 지켜내며 춘천 송암테니스코트를 찾은 관중들에게 파워를 겸비한 남자테니스의 묘미를 한껏 선사하며 숨막히는 접전이 이어졌고 3-4 전웅선의 서비스게임에서 세 번의 듀스접전 끝에 전웅선이 위기를 탈출하고 4-4. 김영준이 자신의 게임을 잘 지켜내며 5-4.
이어진 전웅선의 서비스게임에서 30-40로 김영준이 매치포인트를 잡았으나 기회를 놓치고 듀스.
듀스에서 전웅선의 세컨드 서비스를 강한 포핸드로 리턴하며 김영준이 리턴포인트를 만들어내며 다시 매치포인트를 잡았고 전웅선의 리턴이 사이드라인 바깥으로 벗어나며 긴박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고 김영준이 2세트를 6-4로 마무리하며 6-2, 6-4로 전웅선을 제압하고 춘천오픈 남자단식 정상에 등극했다.
남자단식 정상을 차지한 김영준은 "이번 대회는 우천으로 인해 계속 실내에서 경기해서 습기가 많아 공이 잘 안나가서 경기를 하면서 불만을 많이 토로했었는데 다행히 결승전이 밖에서 치러지게 되어 꼭 이기고 싶었다. 이번 춘천오픈은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는데 우승을 떠나 나 자신에게 충분히 만족한다"고 우승의 기쁨을 밝혔다.
김영준은 "고양시청 임지헌 감독님과 고양시청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특히 매니저역활과 히팅파트너 역할을 하는 동생 김영재에게 많은 고마움을 느낀다. 오랜만에 부모님이 코트에 오셨는데 우승컵을 안겨 드리게 되어 기쁘고 늘 감사를 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춘천오픈 남자단식 정상에 오른 김영준은 500만원의 훈련연구비를 지원받았다.
김영준은 지난 2월 한국선수권 단식우승, 3월 안동오픈 단식우승, 4월 태국 3차 퓨처스(총상금 10,000달러), 5월 대구 퓨처스(총상금 15,000달러) 우승에 이어 춘천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시즌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복식 결승전에서는 대학생으로 결승까지 오르는 이변을 연출한 이대희-이상민(건국대) 조가 김성관-권형태(수원시체육회) 조를 상대로 4-6, 6-1, 11-9로 풀세트 접전 끝에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이대희-이상민 조는 1회전에서도 매치포인트에 몰렸으나 살아났고 전날 열린 준결승전에서도 매치포인트까지 몰리며 위기를 맞았으나 다시 살아나 결승까지 진출했고 결승전에서도 마지막 매치타이브레이크에서 8-4로 앞서가며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김성관-권형태 조의 노련한 플레이에 내리 다섯 포인트를 내주며 8-9로 매치포인트를 잡히며 벼랑 끝에 몰렸으나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다시 경기를 뒤집고 11-9로 승리를 하는 극적인 승부를 펼쳤다.
이대희-이상민 조는 춘천오픈 복식우승을 차지하여 300만원의 훈련연구비를 지원 받았다.
실업연맹 박용국(NH농협) 전무이사는 "대회기간중 계속 비가 왔지만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 국제규격의 실내코트가 있어 일정에 차질없이 대회를 무사히 치러냈다. 올시즌 실업연맹에서 동호인 원포인트 클리닉과 테니스보급 프로그램인 플레이앤스테이 강습회를 연속적으로 개최해 왔는데 이번 춘천오픈에서 동호인 원포인트 클리닉에 참여한 동호인들의 관심과 코트를 찾은 관중들의 호응과 성원을 보면서 앞으로 실업대회의 방향을 볼 수 있었고 더욱 업그레이드 된 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테니스코트에서는 18일부터 중, 고 일반부 단체전인 제37회 대통령기테니스대회가 열리며 이어서 교보생명컵 전국초등학교테니스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춘천=유종찬, 이정하, 김도원, 정하대 KTA 기자 kangspower@hotmail.com
대한테니스협회 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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