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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건(안동중)이 국내 최연소 국제 주니어 대회 우승을 기록했다.
6월 19일 순창 공설운동장 테니스장에서 열린 순창국제주니어에서 강구건은 고등학교 3학년인 강호기(천안중앙고)를 6-2 6-0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강구건은 1세트에서 파워있는 백핸드로 강호기를 흔들며 50여분만에 1세트를 6-2로 가져왔고 2세트에서도 일방적인 공격을 펼친 끝에 15분여만에 6-0으로 가져오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강구건은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이긴다는 생각보다는 상대방이 고등학생이니까 부담없이 내 공만 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승리로 이어졌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강구건은 초등학교 3학년 때 당시 안동고의 김인규 감독 눈에 띄어 테니스를 시작했고 투핸드 백핸드와 빠른 발이 장점이다.
현재 강구건은 아카데미에서 훈련을 하고 있으며 지난 1월 대한테니스협회 장학생으로 세계 명문 테니스 아카데미인 스페인의 테니스발(TennisVal)에 다녀오기도 했다.
5월에는 한국이 2011 월드주니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에서 우승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페더러를 가장 좋아하는 강구건은 "8월에 체코에서 월드주니어가 열리는데 그 대회에서 3위 안에 입상한것이 목표이고 장기적으로는 페더러와 같이 세계적인 선수가 되는 것이다"며 포부를 밝혔다.
▲ 강구건이 우승을 확정짓자 감격해 하고 있다.
강구건을 지도하고 있는 이형택 아카데미의 김혜정 코치는 "강구건은 타고난 체력과 빠른 발을 가지고 있어 기본적으로 다른 선수보다 유리하다. 파워가 부족하지만 올라운드 플레이어고 공격적인 스타일이라 앞으로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선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로써 강구건(1997년생)은 지난 2008년 11월 정홍(삼일공고)이 양구국제주니어대회에서 수립한 최연소 한국선수 국제 주니어 우승 기록(15년 6개월)을 1년 1개월 앞당기며 이 부문 신기록을 달성했다.
한편, 생애 첫 단식 결승에 올라 우승을 노리던 강호기는 왼쪽 어깨 부상으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강호기는 "어제 경기 할 때부터 어깨가 좋지 않았는데 오늘 어깨가 더욱 아팠다. 그리고 이 대회가 내가 참가하는 마지막 주니어 대회여서 꼭 우승을 하고 싶었는데 준우승을 해 매우 아쉽다. 마지막으로 우승을 차지한 강구건에게 축하하고 좋은 경기를 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 경기도중 메디컬 타임을 요청해 어깨 치료를 받고 있는 강호기
순창= 박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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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국제 주니어 대회 우승을 기록한 강구건. 사진= 박준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