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국 셴젠에서 열리고 있는 중국 7차 퓨처스(총상금 15,000달러) 단식결승전에서 안재성(고양시청-665위)이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다.

 

안재성은 대회 2번시드로 중국 국가대표인 장제(491위)에게 4-6, 2-6으로 아쉽게 패했다.

 

안재성은 준결승전에서 대회 1번시드인 공마오신(중국-355위)를 6-4, 4-6, 7-6(5)로 풀세트 접전 끝에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으며 앞서 8강전에서는 김천퓨처스(총상금 15,000달러) 단식 준우승자인 우디(중국-400위)를 6-3, 1-6, 6-4로 물리쳤다.

 

안재성이 8강에서 제압한 우디, 준결승전에서 제압한 공마오신 그리고 결승전 패한 장제는 모두 중국 국가대표선수들로 국내 퓨처스 시리즈에 출전했었다.

 

안재성은 올시즌 한솔오크밸리에서 고양시청으로 이적하여 새둥지를 틀고 있으며 대구, 창원, 김천으로 이어진 국내 퓨처스 시리즈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상승흐름을 예고했다.

 

한편 함께 출전한 노상우(건국대-1080위)도 중국 국가대표인 리제(중국-469위)를 6-4, 6(5)-7, 6-3으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연출했었다.

 

김성관(수원시체육회-1130위)과 전웅선(용인시청-484위)도 8강을 기록했고 윤재원(명지대)은 예선을 통과하고 본선 16강에 올라 첫 ATP랭킹포인트를 획득하는 기쁨을 맛보았다.

 

지난해 국내 퓨처스 시리즈에서는 국내선수들이 저조한 참가율을 보이면서 난조를 보였지만 올해는 서귀포 퓨처스(총상금 15,000달러)가 없어지면서 국내 퓨처스 시리즈가 3개로 줄었지만 김영준(고양시청-344위) 대구퓨처스 우승, 임용규(한솔오크밸리-452위) 창원퓨처스 준우승, 임규태(삼성증권-589위) 김천퓨처스 우승으로 국내선수들이 분발하면서 안방을 외국인 선수들에게 내주지 않고 사수했다.

 

하지만 현재 국내 남자 테니스 선수들 ATP랭킹을 보면 300위안에 단 한명도 없을 뿐더러 400위 안에 김영준(고양시청-344위), 유다니엘(용인시청-355위) 단 두 명만이 들어 있고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2그룹으로 강등된 만큼 한국 테니스가 최악의 침체기를 걷고 있는 것임은 분명하다.

 

아직은 건재한 김영준과 다시 부활하고 있는 임규태 등 경험이 많고 노련한 노장 선수들이 앞에서 끌어주고 임용규(한솔오크밸리), 정석영(동래고), 노상우(건국대), 정홍(삼일공고) 등 어린 선수들이 패기로 세계무대를 계속 두드려 나간다면 한국 테니스 부활의 날도 빨리 당겨지리라 기대된다.

 

 

정하대 KTA 기자 kangspower@hotmail.com

대한테니스협회 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