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부상에서 돌아온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26위)가 두 경기만에 탈락했다.

 

15일(현지시각) 세레나는 윔블던 전초전인 아에곤 인터내셔널 2회전에서 톱시드 베라 즈보나레바(러시아, 3위)와 3시간 12분 혈투 끝에 6-3 6-7(5) 5-7로 패배했다. 

 

1세트를 6-3으로 가져온 세레나는 2세트에서도 5-4로 앞서며 경기를 마무리 하는 듯 했지만 더블폴트를 범하며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내줬고 타이브레이크 끝에 2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3세트에서도 2-5로 끌려 다니다가 5-5까지 추격했지만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끝내 패배하고 말았다.

 

세레나는 "나는 더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는 더 발전 할 수 있고 거기에 거의 근접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두 경기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부상도 점점 좋아지고 있어 윔블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즈보나레바는 "이겨서 매우 기쁘다. 세레나를 상대로 경기 하는 것은 언제나 어렵다. 그녀는 훌륭한 선수이고 특히 중요한 순간 때마다  굉장한 샷을 날린다. 하지만 난 끝까지 싸웠고 이겨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로써 즈보나레바는 작년 윔블던 결승에서 세레나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한편, 윔블던을 주관하는 올 잉글랜드 클럽은 랭킹이 26위인 세레나가 처음부터 강한 선수와 대결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7번시드를 부여하는 배려를 하였다.    

 

호주오픈 이후 5개월만에 코트에 복귀한 세레나 언니 비너스(미국, 33위)는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 18위)를 6-3 6-2로 제압하고 3회전에 안착했다. 비너스는 "컨디션도 많이 올라왔고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 비너스가 승리를 거두자 기뻐하고 있다

 

프랑스오픈 우승자 리나(중국, 4위)는 다니엘라 한투코바(슬로바키아, 25위)에게 6-7(7) 3-6으로 패했다. 리나는 "나는 여기서 두 경기를 해서 기쁘다. 아직 윔블던까지는 3일의 시간이 있다. 지금부터 윔블던을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