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톱시드 강호기(천안중앙고)가 생애 첫 단식 결승에 올랐다.

 

6월 18일 순창 공설운동장에서 열리고 있는 순창국제주니어대회(5그룹)에서 강호기는 제주국제주니어 우승자 정현(수원북중)을 7-5 6-1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1세트를 듀스게임 끝에 가져온 강호기는 2세트에서 침착한 플레이와 각 깊은 포핸드 스트로크를 내세우며 2세트를 6-1로 가볍게 가져왔다.

 

강호기는 "처음으로 단식 결승에 올라 매우 기분이 좋다. 대회 초반 포핸드가 좋은 반면 백핸드가 잘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경기를 하면서 조금씩 좋아졌다"며 "결승에 오른 이상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강호기는 신건주(건대부중)를 7-6(4) 4-0 Ret.으로 제압한 강구건(안동중)과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강구건은 "기권승을 거둬 기쁘기보다는 좀 꺼림칙하다. 신건주가 크로스쪽으로 많이 빠져있어 다운더라인을 많이 구사하려고 했던 것이 경기를 이끌어 갈 수 있었다"며  "강호기 선수와 처음 경기를 하는데 하던대로 욕심 부리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 강구건

 

제주국제주니어 준우승자 신건주는 허리통증으로 기권하였다.

 

여자부에서는 전남연(중앙여고)과 김다혜(안양서여중)가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두 선수는 지난 4월에 열린 제주국제주니어대회 결승에서 격돌하였는데 전남연이 김다혜를 6-2 6-3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었다.

 

송아(대산중)를 6-1 6-1로 물리친 전남연은 "제주국제주니어에 이어 다시 결승에 올라 기쁘다. 내 특기인 포핸드를 많이 구사하려고 했고 백핸드 슬라이스로 상대방의 리듬을 깨려고 한 것이 주효했다"며 "5그룹 대회는 이번이 마지막이므로 꼭 우승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결승 상대인 김다혜 대해서는 "다혜와 지금까지 세 번 경기를 해 모두 이겼다. 다혜가 체력이 좋은 편이 아니어서 많이 뛰게 만드는 전략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정영원(경북여고)을 6-2 6-2로 제압한 김다혜는 "연습 때처럼 즐겁게 하려고 한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며 "전남연과 제주에 이어 다시 한번 맞붙게 되는데 이번에는 꼭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결승 경기는 6월 19일 오전 10시부터 순창공설운동장 테니스장에서 열리며 isports를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 김다혜

 

한편, 이어서 열린 남자 복식 결승에서는 김호각-김윤(이상 삼일공고) 조가 김덕영- 김영석(이상 마포고) 조를 3-6 6-3 10-7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김윤은 "김천주니어 때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는데 오늘 이겨서 매우 기쁘다. 단복식 모두 뛰느라 고생한 김호각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김호각은 "(김)윤이 형이 잘 이끌어줘 우승을 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 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자 복식 결승에서는 단식 결승에 오른 전남연과 김다혜가 함께 호흡을 맞추며 김세현(안동여고)-송아(대산중) 조를 7-6(3) 6-2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 여자 복식 우승을 차지한 김다혜(왼쪽)와 전남연

 

 

순창= 박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