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전국을 강타하는 비소식이 들렸지만 다행이 부산오픈챌린저대회(총상금 75,000+H)가 열리는 부산지역에는 아침부터 소강상태가 되어 10시부터 정상적인 경기가 진행 되었다.

지난해 부산오픈챌린저 챔피언인 임용규(오크밸리)는 본선 1회전에서 6-2, 6-4로 재미교포인 케빈 김(미국)을 제압하고 2회전에 진출하여 우승 도전의 시동을 걸었다.

임용규는 안드레 베게만(독일)을 7-6, 6-2로 물리친 그렉 존스(호주)와 2회전에서 대결하여 8강 진출을 다툰다.

근 1년 만에 부상에서 돌아와 코트에 다시선 임규태(삼성증권)는 PR(랭킹보호)를 받아 ATP랭킹 274위로 본선에 자동출전했으며, 1회전에서 해리 헬리오바라(핀란드)를 6-3, 6-1로 가볍게 제압하고 2회전에 진출했다.

임규태는 4월에 출전한 중국 4차퓨처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부상종식, 부활선언 신고식을 했다.

임규태는 이토 타츠마(일본)과 8강 진출을 가린다.

3년 연속 부산오픈챌린저 본선 승리에 도전하고 있는 정석영(동래고)은 에브게니 키릴로프(러시아)를 맞아 첫세트 상대의 첫 서비스를 브레이크하고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챙기며 2-0으로 앞서갔으나 갑작스런 난조를 보이며 내리 여섯 게임을 내주고 첫세트를 2-6으로 내줬다.

2세트 심기일전, 분발한 정석영이 경기를 잘 풀어내가면서 팽팽한 접전이 3-3까지 이어졌다.

3-3 키릴로프의 서비스게임에서 정석영이 40-15으로 브레이크 찬스를 잡았으나 키릴로프의 강한 서비스가 터지면서 듀스접전을 벌였지만 아쉽게도 브레이크 기회를 날려 버렸다.

다시 정석영이 자신의 게임을 지켜내며 4-4를 만들었고 첫 서비스가 안 들어가며 흔들리는 키릴로프 부진을 틈타 브레이크에 성공하고 5-4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 자신의 게임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6-4로 두 번째 세트를 챙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파이널세트에서 초반부터 팽팽하게 맞서며 2-2. 정석영이 갑작스런 서비스난조를 보이는 키릴로프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며 3-2로 역전에 성공하고 자신의 게임을 잘 지켜내며 4-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4-2에서 다시 완급 조절을 하며 성숙된 경기운영능력을 보여준 정석영이 키릴로프의 서비스게임을 한번 더 브레이크하고 5-2 완전한 승기를 잡았다.

5-2 끝이 보이자 너무 힘이 들어갔는지 정석영이 자신의 서비스게임에서 더블폴트를 범하며 서비스 난조를 보이며 브레이크 당하고 3-5로 키릴로프가 추격하였으나 이어진 키릴로프의 서비스게임에서 계속된 범실을 연발하는 키릴로프를 상대로 정석영이 러브게임으로 브레이크하고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6-3으로 승리를 거두며 2회전에 진출했다.

정석영은 동래고 1학년이던 2009년 부산오픈챌린저대회에 와일드카드를 받고 본선에 출전해 승리를 거두며 국내 최연소 챌린저대회 본선 승리 기록을 세웠으며, 지난해에도 와일드카드로 본선에 올라 1회전에서 승리하였고, 올해 부산오픈챌린저에서도 1회전 승리 기록을 세우며 고교생으로 3년 연속 부산오픈챌린저 본선 1회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있다.

3년 연속 부산오픈챌린저 본선 승리를 한 정석영은 "꼭 이기고 싶었어요. 고향이라서 그런지 부산에만 오면 힘이 나고 이길 것 같아요. 올해 목표는 4강입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응원해주신 부산팬들께 감사드립니다."라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경기를 지켜본 이진수(JSM아카데미)원장은 "석영이가 많이 성숙 되었다. 태국과 인도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오히려 패하면서 많이 배운 것 같다. 전보다 훨씬 성숙된 경기운영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첫 서비스 확률이 눈에 띄게 좋아졌고 많은 서비스 포인트를 만들어낸 부분이 경기를 쉽게 이끌어갔다. 계속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시아 남자 테니스 두 번째로 지난해 윔블던 8강 돌풍의 주인공인 루엔순(대만)은 주최측의 배려로 와일드를 받고 출전해 본선 1회전에서 콘도 히로키(일본)를 6-3, 6-2로 가볍게 제압하고 2회전에 올라 남지성(동래고)을 6-1, 6-1로 돌려세운 루도비치 월터(프랑스)와 8강 진출을 가린다.

만약 임용규와 루엔순이 2회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한다면 둘이 서로 맞대결을 하기에 지난해 부산오픈챌린저 결승전이 재연된다.

부산오픈챌린저 우승컵을 두 번이나 들어 올리며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다나이 우돔초케(태국) 1회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순항중이며, 2008년 부산오픈챌린저 우승자인 소에다 고(일본)도 승리를 2회전에 진출했다.

지난 3월 국가대표 에이스로 시리아전 승리를 이끈 김현준(경산시청)은 타카오 스즈키(일본)를 상대로 첫세트를 6-2로 먼저 챙기며 2세트에서 박빙의 접전을 거듭한 끝에 2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승부가 이어졌다.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마지막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한 김현준이 7-5로 승리를 거두고 6-2, 7-6(5)로 타카오 스즈키를 물리치고 본선 2회전에 진출해 2번시드인 소에다 고(일본)과 8강 진출을 다툰다.

김현준은 국가대표와 실업팀을 오가며 순창 실업 1차대회와 상주오픈 우승을 거머쥐며 물오른 기량을 한 껏 발휘하고 있어 기대해 볼 만하다.

한편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오른 안재성(고양시청)과 본선에 자동출전해 1회전 경기를 가진 유다니엘(용인시청)은 아쉽게도 1회전 벽을 넘지 못했다.

또한 데이비스컵 1그룹 복귀의 특명을 사수해야하는 국가대표 코칭스태프인 윤용일(삼성증권)감독과 송형근(IJT아카데미)코치도 국가대표 선수들의 단, 복식 경기를 모두 지켜보며 세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7일 단식예선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 부산오픈챌린저대회는 총상금 75,000달러+H이며 단식 우승자에게는 10,800달러의 우승상금과 100점의 랭킹포인트가 주어지며 준우승자에게는 6,360달러의 우승상금과 60점의 랭킹포인트가 주어지며, 복식우승은 4,650달러의 상금과 100점의 복식랭킹포인트가 주어지고 준우승은 2,700달러의 상금과 60점의 복식랭킹포인트가 주어진다.

11일 경기는 단식 2회전 경기부터 오전 10시부터 부산 스포원 테니스코트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부산=사진, 글 황서진 KTA 기자, 정하대 KTA 기자 kangspower@hotmail.com

대한테니스협회 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