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순창공설실내테니스장에서 열린 제46회 전국주니어 테니스선수권대회 14세부에서 올해 계광중에 입학한 오찬영이 2번시드의 신산희(신갈중)를 3-6 7-5 6-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오찬영은 "1세트를 내준 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공 하나하나에 집중했고 백핸드 다운더라인이 잘 들어가 승리 할 수 있었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또한 "중학교 형들과 붙어보니 파워의 부족함을 느꼈고 조금만 방심하면 경기가 금방 뒤집힌다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 이러한 점을 보완한다면 선수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찬영은 제주도 동홍초등학교 시절 초등무대를 평정했었고 작년 12월 세계적 권위의 주니어 대회인 아메리칸컵에서 우승, 오렌지보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 테니스의 기대주다.

 

윤병기 감독(계광중)은 "찬영이는 경기 운영능력과 또래 선수에 비해 집중력이 매우 뛰어나다. 단점인 포핸드만 보완한다면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것이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16세부에서는 신건주(건대부중)가 정인교(건대부고)를 6-1 6-0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작년 이 대회 14세부 우승자인 신건주는 강력하고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포핸드로 정인교를 공략하였고 정인교는 이에 전혀 손을 쓰지 못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 16세부 우승자 신건주(왼쪽)와 준우승자 정인교

 

신건주는 "우승해서 매우 기쁘다. 장대신 코치(건대부중)님과 김영홍 코치(김영홍 아카데미)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항상 나를 위해 기도를 해주신 부모님과 누나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 오늘 생각보다 경기가 잘 풀렸고 포핸드를 많이 구사한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생애 첫 결승에 진출하며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정인교는 "처음 치른 결승 경기라 평소보다 매우 긴장이 돼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전혀 하지 못했다. 반면 신건주는 여유가 넘쳤고 매우 공격적인 플레이로 나를 압박하였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한편, 오찬영과 신건주는 올해 2월 제4회 '한솔테니스장학생'으로 선발된 바 있다. 한솔테니스장학생제도는 대한테니스협회 조동길 회장이 한국테니스의 선진화와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를 양성할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테니스 아카데미 교육비와 해외대회 출전경비를 합쳐 연간 2억의 가량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한편, 18세부에서는 맹주호(용인고)가 2시간 10분간의 혈투 끝에 박성전(건대부고)을 6-4 6-3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 18세부 우승자 맹주호(왼쪽)와 박성전

 

맹주호는 "하느님과 힘들때마다 격려를 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항상 열심히 지도해 주신 용인고의 설승환 감독님과 김학윤 코치님께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경기 전에 매우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을 했고 먼저 주도권을 잡으려 한 것이 승리의 발판이 됐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순창= 박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