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결점 플레이어’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2위)가 ‘클레이 황제’ 라파엘 나달(스페인, 1위)의 클레이코트 37연승 기록을 저지하며 마드리드 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조코비치는 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드리드 오픈(총상금 370만6천 유로) 단식 결승에서 나달을 2-0(7-5 6-4)으로 제압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결승전은 클레이코트에서 37연승을 기록하며 클레이 절대강자로 군림하던 나달과 이번 시즌 개막과 함께 31연승을 질주하던 조코비치와의 대결로 테니스 팬들은 누가 승리를 거둘지에 경기 전부터 이목이 집중되었다.

 

나달과 조코비치의 상대전적은 16승 9패로 특히 클레이코트 대결에서는 9승 무패의 나달이 압도적 우위를 보이면서 많은 전문가들은 ‘결승전 장소가 클레이코트이기에 상승세의 조코비치라도 나달의 연승을 저지하지 못할 것이다’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하지만 올해 출전한 호주오픈을 포함해 6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조코비치는 최근 나달과의 BNP파리바 오픈과 소니에릭슨 오픈 두 차례 결승전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고 경기 초반부터 조코비치는 빠른 서브와 한층 노련해진 경기 운영으로 나달를 압박해 세트스코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서 32연승을 내달린 조코비치는 존 매켄로가 세운 개막 후 42연승 기록에 10승만을 남겨두었고 앞으로 출전할 2개 대회에서 연속해 우승을 차지한다면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마드리드 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는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18위)가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 5위)를 세트스코어 2-0(7-6(3) 6-4)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