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에 G2․G7이 있다면 세계 테니스계는 B4(Big 4)가 있다.

금세기 지구경제를 좌지우지하는 미국과 중국이 G2로 신 라이벌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면 현 세계 테니스계에 B4라는 신흥 라이벌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테니스펜들의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아울러 이들 Big4와 대한민국 남자 테니스 에이스와도 비교 분석해 향후 대한민국 테니스의 미래를 졈쳐 보기로 한다.

 

  ○ Big4 신상명세('11.10.10일 현재 랭킹)

 

 

세계 랭킹 4위인 앤디 머레이와 5위인 다비드 페러간의 랭킹포인트는 3,500점 이상 차이가 나버리고 이 Big4와 5위 이하 선수 들간의 경기력 차이는 확연히 느낄수 있어 이시대 신흥 라이벌 Big4를 비교 분석하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라 생각한다.

위 Big4의 프로필 등을 비교해 보면 신장은 대략 185cm 내외, 몸무게는 대략 80kg 상향 하는 수준이다. 앤디 머레이만 약간 키가 커 190cm를 보이고 있고 나머지 Big3는 185cm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에이스인 임용규도 위 Big4와 비교해도 특별히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테니스계를 주름잡는 Big4와 거의 비슷하다는 것이 흥미를 돋우는데, 나이를 비교하면 제일 어리다는 것이 희망을 가져 봐도 괜찮다는 것이다.

전성기를 구가하는 죠코비치, 나달 등과는 4~5살 차이가 나니 임용규 선수 향후 5년후를 상상해 보면 재미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Big4간의 상대전적 분석(Tennis.com '11.10월 자료 참조)

 

 

위표에서 보듯이 Big4간의 물고 물리는 먹이사슬을 분석해 보면 재미있는 현상이 있다.

 

먼저 현재 1위인 조코비치의 경우 2010년까지 그랜드슬램에서 꾸준히 4강정도의 실력을 보여 주었으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의 벽을 넘지 못하고 3위 정도로만 머물러 있던 조코비치가 2011년 들어서 무서운 기세를 발휘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1월에 시작되는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거침없이 달려와 프랑스오픈 4강, 윔블던 우승, US오픈 우승 등 금년도 4대 그랜드슬램 중 클레이코트인 프랑스오픈만 라파엘 나달에 내주고 모두 싹쓸이 했으니 올해의 대상은 역시 조코비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금년도 전체 승률에서도 95.7%로 전체 70게임 중 67게임을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으니 가히 조코비치 천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금년도 3패중에서 유일하게 진 것은 프랑스오픈 4강전에서 페더러에 패한 것이 유일하고, 나머지 2패는 부상으로 인한 기권패이니 금년도는 조코비치가 세계 테니스계를 평천하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욱이 1위를 굳건히 지켰던 나달을 상대로 금년도 5전 5승이니 과연 라파엘 나달의 새로운 천적이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현재 2위인 나달의 경우는 현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와의 경기에서 전체성적은 17승 12패로 앞서있고, 테니스 황제인 페더러와는 압도적인 17승 8패이며, 영국의 영원한 희망이 머레이와의 경기에서도 13승 5패로 앞서 있으니 당연히 라파엘 나달이 위 Big4중에선 표면적으로 최고의 승률을 보이고 있다.

2010년까지는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었으니 4명중 제일 나은 것은 당연 한 것으로 볼수 있으나 올해 들어서 조코비치와 5번 승부에서 모두 패하는 바람에 랭킹에서도 2위로 밀려났다. 특히 윔블던과, US오픈에서의 패배는 나달이 이제는 조코비치의 적수가 되지 못하고 랭킹 1위 탈환이 점점 힘들어 지는 것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점쳐 본다.

더군다나 최근 아시아 투어의 라쿠텐 재팬오픈 경기에서는 세계 4위 머레이 한테 일격을 당했고, 이어서 벌어진 상하이 마스터스에서도 게르만족의 신예 플로리안 마이어에게 일격을 당하는 등 2012년도 그의 행보가 불투명 해 보일 정도로 하반기 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세계랭킹 3위인 테니스 황제 페더러는 2007년 까지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다가 라파엘 나달의 등장으로 2008년도 2위에 내려갔고 2009년에 한동안 1위를 탈환 했지만 곧이어 조코비치까지 나타나면서 3위까지 밀려 있는 상태다.

하지만 그를 테니스 황제라 칭하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약 5년 237주간 연속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었으니 근세기 미국의 피트 샘픔라스 이후 최고의 선수라 칭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그랜드슬램 타이틀이 무려 16회에 이른다. 윔블던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연속 5연패를 했고 2009년 챔피언 재탈환까지 무려 6회, US오픈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연속 5연패, 호주오픈은 총 4회우승, 프랑스오픈 1회 우승까지 총 16회, 커리어 그랜드스램을 달성한 현역 최고의 선수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다만 그의 나이가 이제 30줄에 접어 들어 노쇠함이 좀 안타까울 뿐이다. Big4 중에서 유일하게 원핸드를 쓰는 기술적으론 자타가 인정하는 테니스계의 최고 아티스트이다.

금년도에 가장 아쉬운 경기는 프랑스오픈 결승전과 US오픈 4강전 노박 조코비치와의 경기일 것이다. 프랑스오픈 경우 4강에서 조코비치를 꺾고 결승에서 나달을 만났지만 클레이코트 강자의 벽을 넘지 못하였고, US 오픈에서는 조코비치와 풀세트 접전까지 가는 경기에서 체력소진으로 인하여 무릎을 꿇는 모습은 세월에는 장사가 없다는 진리를 새삼 느끼게 했다.

 

마지막으로 영국의 희망 머레이다. 그는 아직까지 그랜드슬램 우승 타이틀이 없다. 그것이 그의 최고의 단점이다. 즉 큰 대회에 약하다는 징크스가 계속 그를 따라 다니고 있다는 것이다. 금년도 호주오픈에서는 결승에 진출하였지만 조코비치에게 셧아웃 되었고,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모두 4강에서 공교롭게 나달의 벽을 넘지 못하고 주저 앉았다.

 

즉 2011년도 그랜드슬램에서 나달이 그의 앞길을 막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에게 9월이후 희망의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바로 아시아 투어인 것이다. 이상하게도 아시아 투어에서는 17게임 전승을 기록하여 아시아투어 굵직한 타이틀 3개를 모두 독식 한 것이다. 아시아지역과 그의 심장 박동수가 잘 맞아 떨어 지는 모양이다.

 

특히, 라쿠텐 재팬오픈에서는 나달과 결승에서 경기를 완전히 지배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그랜드슬램에서는 전패를 했지만 아시아 지역에서는 나달의 벽을 극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점이 2012년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그냥 영국의 영원한 희망이 이젠 현실로 다가 올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다는 것이다.

 

2012년도 내년에도 위 Big4의 구도는 어느정도 지켜지리라 전망해 본다. 랭킹 5위 이하 선수 들중에 특별히 눈에 뛰는 선수가 없고 위 Big4를 위협할 만한 신인 선수를 찾기가 현재로선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가능성이 있는 선수를 굳이 찾아본다면 미국의 이스너, 마디 피시, 독일의 마이어, 호주의 신예 토미, 아르헨티나의 델 포트로, 프랑스의 송가 정도만 기대주로 뽑을 수가 있겠다.

Big4 내에서도 조코비치가 과연 2012년도에도 전성기를 구가 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최근 허리부상 등을 생각해 본다면 내년도에는 그리 녹녹치 않을 것으로 추측 할 수 있으며 나달의 경우는 그의 탁월한 드라이브성 타구가 이제는 선수들 눈에 서서히 익혀 가면서 그의 전성기가 서서히 식어 가는 것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점쳐 본다.

 

올해 그랜드슬램 무관의 페더러는 2012년도에는 아마도 그랜드슬램 타이틀 1개 정도는 가져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해 본다.

 

아직까지 체력적으로 기본 바탕은 있으며 지금까지 큰 부상없이 경기를 치루어 온 것이 그의 최고 장점으로 볼 때 가능성은 충분 하리라 여겨진다.

 

마지막으로 머레이의 경우 필자의 생각으론 2012년에 그의 전성기가 시작하는 시기가 온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 이유는 이제 기술적․체력적으로 최고 정점에 와 있는 느낌이고, 금년도 최고 천적이었던 나달에게 자신감을 갖기 시작 했다는 점이다. 일본 라쿠텐오픈에서의 그의 경기력은 가히 Big4중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2012년초 호주오픈부터 세계 테니스계는 아주 재미 있는 경기가 이어 지리라 상상해 본다.

 

그렇다면 2012년도 대한민국 테니스의 전망은 어떨까?

 

대한민국 테니스는 이형택 이후 그 맥이 잠시 끊겼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세계 주니어대회에서의 잇따른 입상 및 데이비스컵 1그룹 진출 등 2011년도에 그런대로 가능성을 확인하는 절차를 밟았다는 것이다.

국가대표의 월드그룹 진출도 조심스럽게 점쳐 보며 그랜드슬램 본선에도 진출하는 쾌거를 상상하고 싶은 것이다.

그 이유는 데이비스 컵에서 한국의 1그룹 복귀 최대 공헌자 임용규가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한국의 에이스로서 세계 유니버시아드 경기에서 우승한 것이 그에게 더한 자신감을 심어 주었다는 것이다.

인터넷 TV등을 통하여 그의 경기를 보더라도 위 Big4 경기를 볼 때와 파워면에서는 그리 뒤져 보이지 않았다. 다만 기술적으로 아직은 좀 더 다듬어야 되겠지만, 경험만 쌓으면 이형택이 이루었던 업적, 그 이상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은 느낌이다.

 

국가차원의 좀더 과감한 투자가 이제 도래 했다고 생각해 본다.

조코비치가 나오기 전까지 세르비아라는 나라에 대하여 별로 알지 못했지만, 그를 통하여 세르비아라는 나라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그 나라의 브랜드가치가 격상 된 것은 말을 안해도 알 것이다.

윔블던에 우승한 조코비치가 우승컵을 들어 올릴 때 그의 어머니가 감격하여 눈물을 흘리는 TV 장면을 영원히 잊을 수가 없었다. 그 자리에 우리 대한민국의 어머니․아버지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저려왔기 때문이다.

70~80년대에는 테니스가 그런대로 국민스포츠로 인기가 있었지만 경제성장으로 인하여 테니스 인구의 절반이상이 골프로 이동 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매우 안타까울 따름이다.

하지만 야구대표팀의 올림픽제패, 박태환의 수영 금메달,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 금메달에서 보았듯이 우리나라 선수가 ATP투어 우승 등을 한다면 그 파괴력은 타 종목에 비할 바가 아니라고 자신있게 말하고 싶다.

 

그만큼 테니스는 잠재력이 무궁무진 하기 때문이다. 우리 대한민국의 테니스가 한 단계 신분상승을 위해서는 기업 등의 적극적인 후원이 뒤따라야 하겠지만, 프로배구 처럼 몇몇 업체들 만이라도 프로리그를 도입하는 방안도 고심을 해야 될 때가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테니스계에 몸담고 있는 테니스 선수 및 가족들, 어려운 여건에서도 제2의 이형택, 수영의 박태환과 같은 대선수가 되는 꿈을 안고 오늘도 묵묵히 코트에서 공을 치고 있지 않는가?

 

지금은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간절한 소망은 꼭 이루어 진다고 했다. 노란공에 간절한 소망을 실어 하늘 높이 꿈을 펼쳐 보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