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원주여고)가  아쉽게 8강 진출에 실패했다.

 

10월 20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여자 챌린저(총상금 25,000달러) 단식 2회전에서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한 이소라가 톱시드 세마 유리카(일본)에게 2시간 38분 혈투 끝에 2-6 6-1 6-7(1)로 패했다. 

 

1세트에서 이소라는 유리카의 강력한 스트로크에 고전을 하며 38분만에 1세트를 내줬고 2세트에서는 과감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세트올을 만들었다.

 

3세트에서 두 선수는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고 기회는 이소라에게 먼저 왔다.

 

게임스코어 4-4 상황에서 이소라는 에리카의 서비스게임에서 날카로운 스트로크로 브레이크하며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때 유리카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지 라켓을 코트에 던지며 화풀이를 했다.

 

 ▲ 세마 유리카

 

 하지만 이소라는 이어진 자신의 서비스게임에서 불안한 서브를 보이며 동점을 허용하였고 승부는 타이브레이크에서 갈렸다.

 

타이브레이크에서 에리카는 예리한 스트로크로 이소라를 압박하였고 이소라는 이에 연달아 실수를 범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이로써 이소라는 톱시드를 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아쉽게 놓치고 말았다.

 

이소라는 "정말 아쉬운 경기를 했다. 앞으로 단점을 보완하도록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며 짤막하게 소감을 말했다.

 

한편,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시드를 받은 6번시드 김소정(한솔제지)은 주안 팅 페이(대만)를 6-7(5) 6-1 6-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김소정은 "처음에 상대를 너무 쉽게 생각해 편안하게 치려고 한 것이 오히려 독이 되었다. 2세트와 3세트에서는 다시 정신 차리고 경기에 집중을 해 승리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김소정
 

8번시드 한성희(한솔제지)도 예선통과자 첸이(대만)를 6-3 6-4로 물리치고 8강에 안착했다. 한성희는 "중요한 포인트마다 기회를 잘 살려 생각했던 것 보다 경기가 쉽게 풀린 것 같다"며 "경기 초반에는 상대방이 때리는 공을 같이 맞받아 쳤는데 이게 오히려 상대방에게 좋은 공을 줘 힘들었다. 이후 전략을 바꿔 베이스라인으로 길게 치려고 했는데 이것이 잘 먹혔고 상대방의 실수가 많아졌다. 그리고 백핸드쪽으로 몰아서 길게 치려고 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강원도청의 쌍두마차 류미와 김지영도 유미 미야자키(일본)와 장수정(양명여고)을 각각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류미는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려고 했고 초반에 서브가 잘 들어가 다음 샷을 위닝샷으로 연결 시킨 것이 주효했다. 그리고 어려울 때 흔들리지 않고 잘 극복한 한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김천챌린저에서 우승을 했고 이번 대회도 우승을 하면 좋겠지만 일단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예선을 통과해 8강에 오른 김지영은 "몸이 좋지 않았고 장수정의 수비가 좋아 평소보다 침착하려고 했다. 그리고 오늘 장수정의 포핸드가 좋지 않아 내가 생각한 전략대로 플레이를 해 이길 수 있었다. 다음 상대는 아이코 나카무라(3번시드)인데 재미있게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 한성희

 

▲ 류미

 

▲ 김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