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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강원도 양구 초롱이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제27회 하계대학연맹전 남자대학부 결승전에서 울산대가 건국대의 7연패를 저지하고 우승의 감격을 맛보았다.
울산대는 단식에서 종합전적 2-3으로 밀렸으나 마지막 두 복식에서 송민규-김유섭(울산대)조가 오대성-노상우(건국대)조를 6-3, 7-6(4)로 물리치며 승부를 마지막 복식으로 이어갔고 마지막 복식에서 이현호-강호민(울산대)조가 이대희-이상민(건국대)조를 상대로 6-3, 5-7, 7-5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피를 말리는 승부의 마침표를 찍고 우승을 차지했다.
울산대 김재식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 우승해보겠다고 스스로 운동을 많이 했다. 끝까지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특히 주장인 이현호가 팀 선수들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전체적인 힘을 이끌어 낸 역할이 매우 컸다. 개인적으로는 팀을 맡고 첫 우승인데 첫 우승을 맛 본 만큼 계속 정상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기쁨을 밝혔다.
울산대 우승을 견인한 이현호는 "건국대의 7연패를 저지했다는 것이 크다. 우리가 그 만큼 우승을 못했다는 말인데. 우승이 확정된 마지막 순간 눈물 나올 정도로 행복했다. 뒤에서 후원해주시는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울산대를 빛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기쁨을 밝혔다.
하계연맹전 남자대학부 단체전 경기는 5단 2복식의 경기로 진행되기에 선수층이 두텁고 전체적인 팀전력이 강한 학교가 유리하고 승부가 에이스들의 대결보다는 중하위권 선수들의 대결에서 많이 갈린다.
특히 건국대는 설재민이 데이비스컵 파키스탄전 국가대표로 발탁됨에 따라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큰 아쉬움이 남았고 7연패의 문턱에서 좌절했다.
울산대와 건국대의 결승전 경기는 오전 9시부터 네 단식경기를 동시에 시작하여 5번 단식경기와 복식 두 경기가 이어졌는데 오후 6시 30분쯤에 승부가 마무리 될 정도로 장장 9시간 30여분의 피를 말리는 혈투였다.
여자대학부 결승전에서는 전반적인 기량이 앞선 한국체대가 충남대를 종합전적 3-1로 제압하고 하계대학연맹전 4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체대 김석환 감독은 "지난해부터 춘계연맹전 2연패하고 이번에 하계연맹전 4연패를 차지해서 기쁘다. 잘 따라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전했다.
한편 함께 열린 제3회 회장기대회에서는 성결대가 남자대학부 정상을 차지했고 강릉원주대가 여자대학부 우승을 차지했다.
7월 8일부터 김천종합스포츠타운 테니스코트에서 1그룹 복귀를 위한 데이비스컵 파키스탄전이 열리고, 9일부터는 대학과 실업선수들이 자웅을 겨루는 춘천오픈대회가 춘천 송암테니스코트에서 열릴 예정이다.
양구=김도원 KTA 기자, 정하대 KTA 기자
대한테니스협회 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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