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세계 1위를 예약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2위)가 디펜딩 챔피언 라파엘 나달(스페인, 1위)을 누르고 생애 첫 윔블던 정상에 올랐다.

 

2번시드 조코비치는 7월 3일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11 윔블던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톱시드 나달을 2시간 28분 만에 6-4 6-1 1-6 6-3으로 물리치고 우승컵에 키스했다.

 

125회째 윔블던 우승컵의 주인공이 된 조코비치는 "오늘은 내 생애 최고이자 가장 특별한 날이다"라며 "윔블던 우승을 항상 꿈꿔왔다. 아직 꿈만 같다. 지난 3번의 윔블던에서 2번 정상에 오른 나달이라는 세계 최고 선수를 상대했다. 잔디 코트 경기 중 생애 최고의 플레이를 한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올 시즌 48승 1패를 기록하게 된 조코비치는 다음 주 발표될 랭킹에서 56주 동안 정상을 지킨 나달을 제치고 생애 첫 1위에 오르게 되어 기쁨이 두배가 되었다.

 

 

아쉽게 우승을 놓친 나달은 "오늘 승리한 조코비치와 그의 팀에게 축하를 보낸다"며 "윔블던은 내게 정말 특별한 대회다. 이곳에 서는 것이 내 꿈이었다. 2008년 윔블던에서 처음 우승했을때 정말 최고의 기분이었다. 지금 조코비치의 심정을 이해한다. 내년에 다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조코비치의 윔블던 우승과 세계 1위 등극으로 나달과 로저 페더러(스위스, 3위)가 독식했던 남자 테니스의 판도가 뒤바뀌게 되었다. 마지막 남은 그랜드슬램인 US오픈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박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