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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 유망주들을 수없이 배출해 온 오랜 전통의 장호 홍종문배 전국주니어테니스대회가 제55회 대회가 유서깊은 장충테니스코트에서 열렸다.
5월 21일, 토요일을 맞아 신록이 물씬한 장충코트는 아카시아 냄새가 향기롭게 코트를 감싸는 가운데 열린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박성아(전곡고 3)는 전남연(중앙여고 1)을 6-4 5-7 6-1로 승리하며 트로피를 높이 들어 올렸다.
전남연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자주 시도하였고 틈만 나면 적극적으로 네트 대시로 포인트를 가져오려 많은 노력을 한 반면에, 박성아는 차분한 랠리를 펼치다가 느슨한 볼이 왔을 때 코너웍으로 점수를 쌓아가는 스타일의 플레이가 전개되었다.
파워있고 힘이 실린 스트로크가 주무기인 전남연의 공격은 날카로웠으나 박성아는 약하더라도 백핸드 코스로 지속적인 랠리전을 전개하며 때때로 드롭샷을 시도하여 리턴해온 짧은 공을 빈 공간에 받아쳐서 포인트를 득점하곤 하였다.
고교 졸업 전에 장호배를 차지한 박성아의 우승을 축하하며, 앞으로 만나게 될 외국선수들의 보다 공격적이고 힘있고 빠른 타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파워있는 스트로크의 구사와 약한 포핸드의 보강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비록 준우승에 그쳤으나 전남연은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플레이가 돋보여 앞으로의 발전 행보가 기대되고 있으며, 네트 대시에서 여러번 실수했던 발리 득점을 보강하고 한 타임만 더 빨리 공을 치도록 노력하고 이를 보강하면 성장가능성이 높다.
1세트는 전남연의 서브로 시작되어 무난히 서브를 지키며 2-2의 팽팽한 승부로 진행되다가 전남연의 서브게임에서 브레이크 포인트를 놓치지 않고 게임을 가져온 박성아가 3-2로 리드하며 승부에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이어진 박성아의 서브게임은 대회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는데 듀스4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공세를 늦추지 않은 전남연이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을 만드느라 너무 힘을 쏟은 탓일까, 전남연은 서브게임에서 0-40에서 더블폴트로 또 다시 게임을 빼앗기며 끌려갔지만 박성아의 서브를 3번의 듀스에서 브레이크하고 4-4를 만들었다.
전남연의 서브에서 박성아는 힘 안들이고 아주 쉬운 문볼로 대응하며 수비에 치중하고 두 번의 듀스에서 어드밴티지를 잡은 전남연의 쉬운 발리포인트가 멀리 아웃되면서 5-4로 리드하였다.
박성아는 자신의 서브에서 21번의 랠리를 주고 받으며 신중한 플레이 끝에 1세트를 6-4로 먼저 가져왔다.
2세트는 전남연의 첫 서브게임을 빼앗아 2-0으로 앞서간 박성아는 2-1, 3-1, 3-2, 4-2로 게임을 리드해 나갔으나 점차 안정을 찾으며 연이어 공격을 성공시킨 전남연의 공세로 4-4가 되었다.
각각 서브를 지키며 5-5에서 전남연은 6-5로 서브를 가져오고 박성아의 서브를 브레이크하며 7-5로 2세트를 가져오며 세트올을 만들었다.
3세트에서 박성아는 자신의 서브를 지키고 전남연의 서브를 연거푸 브레이크하며 4-0으로 앞서나갔고, 각각 서브를 지키며 5-1에서 서브를 넣은 박성아가 40-15으로 앞서있을 때, 간간이 내리던 빗줄기가 거세지자 엄파이어는 경기를 중단시켰다.
1시간 동안 기다리던 운영진은 나머지 경기는 장소를 옮겨 양재코트에서 진행하기로 하고, 경기를 속개하여 박성아가 게임을 가져오고 전남연의 서브를 브레이크하며 6-1로 3세트를 가져오면서 3학년생인 박성아가 우승의 주인공이 되었다.
백정현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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