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브랜드 베끼기 행위는 테니스 계에도 예외는 아니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고가의 라켓을 모방하여 국내시장에 들여와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는 사례가 끈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소위 짝퉁라켓이라 불리는 제품들이 시장에 유통되는 가장 큰 이유는 저가격 정책을 표방하는 할인점과 인터넷 쇼핑몰의 특성 때문이다.

 

이들은 '병행수입'이라는 유통구조를 통하여 판매를 하게 되는데 이는 기업이 저가의 제품을 동일한 브랜드로 들어와 값싸게 판매하고 소비자는 이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나 구매 후 제품에 대한 브랜드 서비스 즉, A/S는 불가능한 제품 판매를 하게 된다.

 

결국 소비자는 제품은 저렴하게 구입 가능할지 모르나 모든 피해는 소비자가 떠안아야 한다는 말이다.

 

해가 갈수록 모조라켓과 정품라켓을 일반 소비자가 구분 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해 지고 있어 공식 수입업자가 표기된 라벨 혹은 스티커의 중요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또 모조라켓의 경우 정품라켓보다 질이 떨어지는 재료로 제작되어 테니스 엘보우 등의 문제가 발생될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

 

이처럼 문제가 되는 라켓의 진위여부를 구분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한국에 정품라켓을 수입하는 공식 업체의 표기가 라켓에 포함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바볼랏 라켓은 라켓 품질보증서와 A/S 스티커, 품질경영촉진법 스티커가 부착되어 판매되고 있으며 보증서 등에 공식수입업자 주식회사 ‘낫소’라고 표기가 되어 있다.

 

바볼랏 라켓 한국 수입 판매권을 가진 ‘낫소’의 한 관계자는 “정식 수입업자를 통해 수입된 라켓은 대부분 본사 규정에 의해 제품 하자 발생시 100% 교환이 가능하다. 만약 일부 소비자들이 구입한 라켓이 정식 유통 경로를 통하여 수입된 제품이 아닌 경우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인 A/S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된다”며 세심한 주의를 당부했다.

 

하지만 실제 제품을 ‘병행수입’하여 납품하는 A업체는 “수요가 높은 인기 품목의 경우 소비자들이 원하는 저렴함과 수요를 맞춰주기 위하여 병행수입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리도 구낸 에이전트를 통해 직접 물건 받기를 희망하지만 매주 값비싼 운송료를 들여가며 들여오기 때문에 10%의 마진도 남지 않는다. 수입 루트만이 다를 뿐이지 제품 자체는 가짜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소비자들은 해외 인터넷 쇼핑몰과 일부 숍에서 정식 수입경로를 거치지 않은 라켓 모조품이 판매되고 있는 실정에 가격과 A/S 둘 중 우선순위를 어느 곳에 가치를 두어야 할지 저울질 할 수 있는 것은 소비자들의 몫으로 남게 되었다.

 

김정환 기자

 

<참고>

2. 바볼랏 정품 라켓에는 라켓 프레임 안쪽에 정식 수입업자 표기가 되어 있는 A/S 보증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