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병 조민혁(상무)이 2년 만에 여수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8월 7일 여수에서 열리고 있는 여수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조민혁은 이동규(경산시청)를 1시간 40분만에 6-2 6-3으로 물리치고 올 시즌 첫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조민혁은 1세트 0-1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끈질기 수비와 적극적인 네트플레이로 연속 세 게임을 가져오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동규는 3-1에서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지키며 3-2로 따라 붙었지만 조민혁은 깊숙한 강력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다시 내리 세 게임을 따낸 끝에 40분만에 1세트를 6-2로 가져왔다.

 

2세트에서는 두 선수가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잘 지키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조민혁은 한 박자 빠른 공격과 이동규의 어이 없는 실책으로 4-2로 달아났다. 7번째 게임에서 이동규가 강력한 서브로 4-3으로 따라 붙었지만 조민혁은 흔들리지 않고 차분한 경기운영으로 2세트를 6-3으로 가져오며 우승을 확정짓고 상금 500만원을 챙겼다.

 

조민혁은 "2년 전에 우승을 했었는데 다시 우승을 해 기쁘다. 이동규의 포핸드가 좋지만 실수 많아 끝까지 받아내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사실 대회 전에 우승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라는 생각을 한 것이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군 생활에 대해서는 "이병 때는 조금 힘들었지만 선임이 곧 제대 할 예정이어서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며 상금에 대해서는 "30%는 팀 운영비로 사용되고 나머지 70%를 내가 가진다. 팀 동료들과 회식을 하고 나머지는 용돈으로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 경산시청의 이동규                  

 

작년 경산시청에 입단 후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한 이동규는 "비오는 날씨와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경기를 잘 하지 못하는데 오늘이 그랬다. 내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전혀 하지 못했다"며 "힘들지만 더 집중해서 경기를 했어야 했는데 너무 일찍 포기한 것이 아쉽다. 이번을 계기로 다음에는 더 열심히 해 이길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우승을 차지한 조민혁

 

▲ 준우승을 차지한 이동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