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규(경산시청)가 실업 입단 후 첫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8월 6일 여수에서 열리고 있는 여수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이동규는 김아람(연기군청)을 1시간 48분만에 6-3 6-1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1세트에서 이동규는 강력한 서브와 포핸드 스트로크를 앞세워 3-0으로 일찌감치 달아났고 김아람은 이동규의 공격적인 플레이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1세트를 1시간 만에 6-3으로 가져온 이동규는 2세트에서도 첫 게임만 내주고 연속 6게임을 가져오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동규는 "춘천오픈, 대통령기 등 계속된 경기로 힘들었는데 결승에 진출해 매우 기쁘다"며 "서브가 잘 들어가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그리고 어제 4강전은 지는 경기였는데 서용범이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는 바람에 운 좋게 4강에 진출했고 기회를 잘 잡아 결승까지 올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승 상대인 조민혁(상무)에 대해서는 "조민혁과 상대전적이 1승 6패다. 하지만 오늘처럼 서브와 포핸드가 잘 들어간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실수 없이 차분히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병 조민혁은 나정웅(부천시청)을 1시간 36분만에 6-2 3-6 6-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1세트를 30분만에 6-2로 가져온 조민혁은 2세트에서 나정웅의 스트로크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3-6으로 내줬다. 하지만 3세트에서 조민혁은 지친 모습이 역력한 나정웅을 깊숙한 스트로크와 네트 플레이로 23분만에 6-0으로 가져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 우승으로 노리는 조민혁 

 

조민혁은 "날씨가 매우 더워 힘들었는데 끝까지 집중을 해 이길 수 있었다. 결승에서도 열심히 해 우승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민혁은 작년 이 대회 8강에서 탈락하였다.

 

올해 실업 입단 후 첫 4강에 오르며 결승 진출을 노렸던 나정웅은 "목 감기가 걸리고 몸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았다"며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복식에서는 이승훈-나정웅(이상 부천시청) 조가 이동규-최재원(이상 경산시청) 조를 6-2 6-4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나정웅 보다 13세 많은 이승훈은 "내가 경기를 이끌어야 하는 입장인데 정웅이가 잘 따라줘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로써 이승훈은 작년에 이어 복식 2연패를 달성했다. 

 

나정웅은 "대선배랑 우승을 해 영광이다. 내가 실수를 해도 이승훈 선배가 격려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자 단식 결승전은 8월 7일 오전 11시부터 여수시립테니스장에서 열릴 예정이며 윤채우리 캐스터와 NH농협 박용국 감독의 해설로 isportsTV를 통해 생중계 된다. 

 

결승 경기에 앞서 오전 10시부터는 한국실업테니스연맹이 주최하는 동호인을 대상으로 한 원포인트 레슨이 열린다.

 

▲ 남자 복식 우승을 차지한 이승훈(왼쪽)-나정웅(이상 부천시청) 조

 

▲ 남자 복식 준우승 이동규(왼쪽)-최재원(이상 경산시청)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