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4 남자 대표팀이 한국 테니스 역사상 처음으로 ITF 월드주니어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8월 4일(현지시각) 체코 프레스테조브 TK 플러스 센터 코트에서 열리고 있는 2011 ITF월드주니어데회에서 한국 대표팀(감독 백인준)은 루마니아를 종합전적 2-1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제1단식 주자로 나선 홍성찬(우천중)이 풀세트 접전 끝에 니콜라에 프런자에게 2-6 6-4 1-6으로 패배했다. 하지만 한국에는 강구건(안동중)이 있었다. 강구건은 보그단 보르자를 맞아 1시간 25분만에 7-6(1) 6-0으로 제압하고 1-1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복식에서 한국 대표팀은 단식에 나섰던 홍성찬과 강구건을 투입해 불과 55분만에 루마니아의 이온 에프림-니콜라에 프런자 조를 6-1 6-1로 물리치고 결승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결승에 오르는 데에 강구건의 역할이 컸다. 강구건은 예선전부터 한국에 승리를 안기며 대표팀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고 루마니아와의 경기에서도 단식과 복식에서 2승을 수확하며 한국이 결승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형택아카데미에서 훈련하고 있는 강구건은 올해 한솔테니스장학생으로 선발되었고 지난 6월에 열린 순창 국제주니어대회 정상에 오르며 국내 최연소 국제주니어대회 우승 기록을 갈아치운 한국테니스 유망주이다. 

 

이형택 원장은 "강구건은 연습 때보다 실전에서 더욱 강한 선수이다. 그리고 받아들이는 능력이 다른 선수보다 매우 탁월하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훈련하면 대성할 선수가 될 것이다"며 제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올해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주니어 대회에 참가해 랭킹 포인트를 쌓은 다음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국제주니어 무대에 뛰어들 예정이다"고 말했다.

 

복식에 나선 홍성찬(앞)과 강구건. 사진= ITF홈페이지

이밖에 2009 오렌지보울 우승자 홍성찬(우천중), 2010 에디허대회 우승자 이덕희(체전동중)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역대 최강 멤버로 사상 첫 ITF 월드주니어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한국은 라운드로빈으로 치러진 예선전에서 아르헨티나와 모로코 벨라루스를 모두 3-0으로 제압하며 C조 1위로 본선에 진출하였고 이번 경기를 승리로 톱시드 미국을 물리친 일본과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한국팀은 지난 5월 말레이시아 쿠칭에서 열린 2011 월드주니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결승에서 일본을 종합전적 2-1로 이긴 바 있다.

 

결승경기는 8월 6일(현지시각)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