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은금융그룹(회장 강만수)이 테니스 유망주 이덕희(제천동중)의 후원을 추진 중에 있다.

 

8월 2일 산은금융지주 윤만호 부사장은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DB산은금융그룹은 정부은행이었지만 글로벌 상업투자은행(이하 CIB)으로 변모하려고 민영화를 추진 중"이라며 "스포츠 스타들을 활용하고 지원하면서 글로벌 CIB를 만들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먼저 산은금융지주 내에 스포츠마케팅단을, 산업은행 안에는 스포츠금융단을 각각 신설한다. 인력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테니스(은행), 탁구(증권), 골프(증권), 농구(생명) 선수단과 마케팅단을 활용한다.

 

현재 산업은행 테니스단은 이창훈이 유일한 선수로 활약하고 있으며 지난 2009년 은퇴한 박승규와 백승복은 지점에서 차장으로 근무 중이다. 

 

또 산은금융지주는 골프선수 박세리와 세계 주니어 테니스 대회에서 우승한 이덕희 등의 후원을 논의하고 있다.

 

윤 부사장은 "박세리, 이덕희 선수 등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세계 스포츠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는 등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개척자 역할을 수행한 산은금융의 이미지에 딱 맞는다"며 "선수들이 산은금융 로고가 적힌 모자나 티셔츠를 입고 경기하면 광고효과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미래성장산업인 스포츠 및 예술부문에 대한 여,수신업무를 강화하고, 이익금의 일부를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운동하는 젊은 선수들의 '스포츠꿈나무 육성기금'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윤 부사장은 마지막으로 "경쟁력 있는 민영 CIB로 거듭나기 위해 스포츠를 통한 영업력 강화, 사회공헌, 기업문화 쇄신은 매우 효과적"이라며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운영될 예정이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DB산업은행은 8월 4일 정기인사를 통해 금융지주 내에 신설된 스포츠마케팅팀과 은행 내에 신설된 스포츠금융팀에 대한 팀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산업은행 테니스선수 출신인 황찬익씨가 스포츠마케팅 팀장을, 전 테니스 국가대표 출신으로 마포 개인금융영업단장을 맡았던 황정곤씨가 개인영업추진실 내 스포츠금융팀장을 맡았다. 

 

테니스를 포함한 스포츠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KDB산은금융그룹이 침체된 국내 테니스의 부흥을 이끌어 주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