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8위)가 프랑스오픈 4강에 진출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2승만 남겨두게 되었다.

 

6월 1일(현지시각) 샤라포바는 안드레아 페트코비치(독일, 12위)를 1시간 31분만에 6-0 6-3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1세트를 퍼펙트 게임으로 가져온 샤라포바는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2-0으로 앞서 나갔지만 페트코비치가 샤라포바의 연속된 실책을 틈타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샤라포바는 강력한 스트로크를 앞세우며 페트코비치의 추격을 뿌리치고 4강행을 확정지었다.

 

샤라포바는 "나는 오늘 경기에서 많이 움직였고 포인트를 가져올 수 있는 찬스에서 주저하지 않고 위닝샷을 날렸다. 또한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나 스스로를 계속 압박해 승리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2004년 윔블던, 2006년 US오픈 2008년 호주오픈 등에서 그랜드슬램 정상에 오른 샤라포바는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프랑스오픈에서 올해 4강에 진출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샤라포바의 프랑스오픈 최고성적은 2007년 4강에 오른 것이다. 

 

이로써 샤라포바는 빅토리아 아자렌카(4위, 벨라루스)를 7-5 6-2로 제압한 리나(중국, 7위)와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리나는 "내가 프랑스오픈 4강에 오르다니 정말 믿을 수 없다. 몇 명 사람들이 내가 클레이코트에서 약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은 이제 생각을 바꿔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샤라포바와 리나의 상대전적은 5승 2패로 샤라포바가 앞서 있으며 가장 최근 기록은 2010년 아에곤클래식 결승에서 리나가 7-5 6-1로 이긴 바 있다. 하지만 두 선수가 유일하게 클레이코트에서 맞붙은 2009년 프랑스오픈 16강에서는 샤라포바가 6-4 0-6 6-4로 이겼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이탈리아, 5위)는 마리온 바톨리(프랑스, 11위)와 4강에서 격돌한다. 

 

 

박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