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와 2세트를 무난히 가져온 페더러는 3세트에서 낮은 첫 서브 성공율과 스트로크에서 고전을 보이는 등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끝까지 경기에 집중을 한 끝에 타이브레이크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날  경기에서 두 선수는 똑같이 서브 에이스 4개를 기록했지만 페더러가 더블 폴트를 3개를 범한 반면 몽피스는 무려 11개의 더플 폴트를 기록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이로써 페더러는 무실세트로 4강에 오르며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경기가 끝난 후 페더러는 "그랜드슬램 4강에 오른 것은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이다. 여기까지 올라오기가 힘들었지만 기쁘다"며 "조코비치와의 4강 경기가 기대된다. 우리는 언제나 좋은 경기를 했고 이번에도 그럴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2009년 프랑스오픈 정상에 오른 바 있는 페더러가 올해 다시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조코비치를 넘어서야 한다. 상대전적에서 13승 9패로 페더러가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호주오픈 4강, 두바이오픈 결승, BNP파리바스오픈 4강 등 세 차례 만나 모두 패했다.

 

올해 시즌 개막 후 41연승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조코비치는 페더러를 상대로 42연승에 도전한다. 조코비치는 전날 기권승으로 4강에 진출했지만 기권승은 연승 기록에 포함되지 않는다.

 

만약 조코비치가 페더러를 이긴다면 1984년 존 매켄로가 세운 역대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한편, '영국의 희망' 앤디 머레이(4위)는 빅토르 트로이츠키(세르비아, 15위)를 풀세트 접전 끝에 4-6 4-6 6-3 6-2 7-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머레이의 다음 상대는 후안 이그나시오 첼라(아르헨티나, 34위)이다. 

 

또한 '디펜딩 챔피언' 라파엘 나달(스페인, 1위)은 작년 준우승자 로빈 소더링(스웨덴, 5위)과 4강행을 다툰다.  

 

 

 

 

박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