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진주 남가람테니스장에서 열린 제40회 전국소년체전 중등부 결승에서 경기도가 경북을 물리치고 남녀 모두 정상에 올랐다. 

 

먼저, 여자 중등부에서는 경기도의 김다혜(안양서여중)가 경북의 허주은(경산여중)을 6-0 6-0 퍼펙트게임으로 첫 스타트를 끊었고 이어서 배도희(경북, 안양서여중)는 윤지윤(경북, 경산여중)을 6-4 6-0, 안유진(경기, 정자중)은 김진아(경북, 경산여중)를 6-1 6-1로 물리쳤다. 윤소희(경기, 안양서여중)와 조아영(경북, 복주여중)의 경기는 윤소희가 6-2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승부가 결정나는 바람에 끝까지 진행되지 않았다.

 

여자부 최우수선수에 오른 김다혜는 "오늘 이겨서 정말 기쁘다. 감독님과 코치님 그리고 열심히 경기를 한 팀 동료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경기도를 우승으로 이끈 안양서여중의 김이숙 코치는 "지난 4일동안 선수들이 열심히 했고 우승을 차지해 매우 대견스럽다"며 우승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이로써 경기도는 이번 우승으로 작년 준우승의 설움을 날려버렸다.  

 

한편, 준결승에서 서울 선발로 나선 국내 최강 중앙여중과 9시간이 넘는 접전 끝에 승리하고 결승에 오른 경북은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남자부 역시 정현(수원북중)이 버티고 있는 경기도가 경북을 종합전적 3-1로 이기고 정상에 올랐다.

 

▲ 남자 중등부 우승을 차지한 경기도 선발팀

 

경기도의 윤일상(수원북중)이 경북의 박찬호(성의중)에게 1-6 4-6으로 패했지만 에이스 맞대결인 정현과 강구건(안동중)의 경기에서 정현이 6-1 6-4로 이기고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서 4단식에 나선 경기도의 이민현(신갈중)이 경북의 우성현(안동중)을 6-4 6-1로 물리치며 경기도가 2-1로 앞서 나갔다.

 

승부는 경기도의 김요엘(전곡중)과 경북의 이성희(성의중)의 경기에서 결정났다. 먼저 1세트를 5-7로 내준 김요엘은 적극적인 공격플레이와 상대방의 잦은 실수로 2세트를 6-2로 가져왔고 마지막 3세트에서 김요엘이 5-4로 앞선 상황에서 이성희가 무릎 부상으로 경기를 기권하며 3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경기도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남자부 최우수선수에 오른 정현은 "우승을 차지해 매우 기쁘다. 팀 동료들에게도 수고했다는 말을 하고 싶고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하겠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진주= 박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