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번째 장호배, 주인공이 된 박성전 !

토요일인 어제 열렸어야 할 경기가 비로 인하여 연기되었기 때문에 선수들의 기량을 발휘하기에 오히려 좋았다.

제55회 장호배 남자부 결승전에서 대결한 박성전(건대부고, 2학년)은 대견하게도 중학생으로서 결승전에 올라온 신건주(건대부중, 3학년)를 맞아 2-0(6-4 7-5)으로 승리하며 우승트로피를 들었다.

결승전의 승패에 관계없이 멋진 기량을 선보인 오늘의 경기는 고교생들의 멋진 한판 승부를 볼 수 있었다,

오월의 날씨가 화창한 일요일에 박성전, 신건주 두 선수는 장충코트를 찾은 테니스 팬들에게 테니스의 다이나믹함과 파워 있고 절제된 스트로크와 발리, 스매싱 득점으로 그렇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두 선수의 기량차이는 크게 나지 않았으나 양 선수 모두 찬스가 나면 네트 대시를 서슴지 않았으며, 빠른 리턴에 적절한 발리 플레이는 무난하고 어려운 코스에 로브로 올라온 공은 여지없는 스매싱으로 득점하였다.

박성전은 안정된 스트로크와 리턴이 돋보였으며, 조금 더 자신 있는 플레이를 한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며 앞으로 기대되는 선수로 우승을 축하하며 더 높이 오르길 바란다.

신건주는 중학생으로 고교생들과 겨루어 결승에 올라온 우수한 점을 우선 인정해 주어야 할 것이다.

한편으론 아우가 형을 이기기가 참 어려운 것인가 하는 의문을 다시 한 번 보여 준 면이 있었다.

파워 있는 포핸드가 위력적이었고 양손 백핸드 리턴은 안정되고 각도가 깊었으나, 너무나 평범한 서브의 보완이 시급하며 드롭샷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할 정도로 센스가 많고 감각이 좋은 선수임에 틀림없다.

이제 결승전에 올라온 실력을 더욱 연마하여 다음 대회의 우승과 더 뛰어나고 기량이 출중한 선수로 자라 대어급 선수가 절실한 한국 테니스의 대표 주자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대회 관계자와 수상자 그리고 가족들이 대회 기념 촬영을 했다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박성전의 서브로 시작되어 브레이크를 주고받으며 2-2에서 박성전은 서브를 지키고 신건주가 다시 브레이크 당하여 4-2로 앞서 나갔다.

신건주는 위력적인 포핸드로 박성전의 서브를 브레이크 하여 3-4에서 서브를 지켜 4-4를 만들었다.

박성전은 자신의 서브를 가져온 5-4에서 신건주의 서브게임을 2번째 듀스까지 물고 늘어진 끝에 1세트를 6-4로 선취하였다.

2세트도 서로의 게임을 지켰는데 신건주의 서브게임은 3번의 듀스 끝에 어렵게 가져와 1-1. 박성전은 서브를 가져오고 신건주의 서브를 다시 브레이크 하여 3-1로 리드하였다.

이대로 질 수 없다는 듯이 신건주는 박성전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하여 3-2로 1게임을 만회하였으나 자신의 서브를 다시 빼앗겨 4-2, 박성전은 서브를 지켜 5-2로 벌어졌다.

신건주의 서브게임은 21번의 랠리를 주고받은 끝에 드롭샷이 성공하여 5-3, 그리고 서빙훠매치를 가진 박성전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5-4까지 따라 붙어, 신건주의 서브를 지키며 5-5 타이를 이뤘다.

박성전은 마음을 가다듬어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백핸드 리턴으로 빈 공간에 득점하여 6-5로 앞서가고 신건주의 서브시 40-15에서 듀스를 만들고, 매치포인트를 잡아 신건주의 드롭샷 미스로 우승을 거머쥐게 됐다.

박성전은 우승의 순간, 감격에 겨운 듯 무릎을 꿇고 감동의 순간을 표시하고 동료선수와 코치진의 축하에 활짝 웃음 지었다.

 

백정현 객원기자

 

대담한 경기력을 선보인 중학생 신건주

건대부중고에서 우승 준우승자가 나오면서 테니스 명문으로서 이름 값을 톡톡히 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