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 장맛비를 피해 양구에서 춘천 송암 실내테니스장으로 옮겨 진행된 제66회 전국학생테니스선수권 중고등부 결승전 진출자가 결정됐다. 

 

먼저, 남자 고등부에서는 작년 마포중 시절 이 대회에 참가해 준우승을 차지했던 김영석(마포고)이 올해는 고등학생 신분으로 다시 한번 결승에 올랐다. 

 

김영석은 이날 열린 8강과 4강 경기에서 울산공고의 지대한(8-2)과 전곡고의 권시욱(8-3)을 각각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김영석은 올해 고등학교 입학 후 처음으로 우승 타이틀을 노리게 됐다.

 

김영석을 지도하고 있는 마포고의 주현상 감독은 "영석이가 올해 오픈대회에 주로 뛰고 16세 국가대표에 선발된 이후 기량이 부쩍 향상됐다. 예전에는 우리 학교의 주축 선수는 아니었지만 스스로 노력하고 많은 대회에서 경험을 쌓는 등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있다. 서브가 장점이며 앞으로도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다. 결승 경기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김영석의 결승 상대는 올해 장호배 우승자이자 대회 톱 시드를 받은 박성전(건대부고)이다.

 

박성전은 8강에서 장우혁(삼일공고)을 8-2, 4강에서는 김형돈(동래고)을 8-5로 각각 물리치고 장호배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 장호배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박성전

 

고교 2년생인 박성전은 "결승에 올라 기쁘다. 특히 4강 경기 초반에 포핸드 난조를 보이며 고전 하였지만 경기를 할수록 살아났고 포인트에 이은 발리로 포인트를 획득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또한 박성전은 "중학교 때 김영석과 맞붙어 모두 이겼지만 올해 3월 종별대회 16강에서 맞붙어 패했다. 하지만 현재 컨디션도 좋고 첫 서브 성공률을 끌어올려 그 때의 패배를 꼭 설욕하도록 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남중부에서는 박찬호(성의중)가 톱 시드 신건주(건대부중)를 치열한 접전 끝에 8-6으로 물리치는 이변을 일으키며 결승에 진출했다.

 

박찬호는 "경기 전에 편안한 마음으로 하자고 생각했고 포핸드와 서브가 잘 들어가 승리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승 상대인 정현(수원북중)에 대해서는 "초등학교 졸업 후 처음 경기를 하게 되는데 흥분이 된다. 꼭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 이 대회 4강에서 무릎을 꿇었던 정현은 한재석(우천중)을 8-0 퍼펙트 게임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여자 고등부 경기에서는 역시 올해 장호배 우승자인 박성아(전곡고)가 예효정(경북여고)을 8-0으로 가볍게 제압하며 결승에 안착했고, 이다운(전곡고)도 이예린(양곡고)을 8-3으로 물리치며 결승에 올라 전곡고 선수들끼리 우승 다툼을 벌이게 됐다. 

 

여자 중등부 경기에서는 톱시드 송경은(충남여중)이 주혜지(주문진중)를 8-2로 물리치고 김다빈(구서여중)에게 기권승을 거둔 김다혜(안양서여중)와 한 판 승부를 벌인다. 

 

복식에서는 전상욱-박성전(이상 건대부고) 조와 권시욱-김현승(이상 전곡고) 조가 남고부 복식 결승에 진출했고 남중부에서는 신산희-이민현(이상 신갈중) 조와 신건주-조현우(이상 건대부중) 조가 결승에 올랐다.

 

여고부에서는 심수산나-김재연(이상 전곡고) 조와 김건희-정영원(이상 경북여고) 조, 여중부는 송경은-이우경(이상 충남여중) 조와 심솔희-김향임(이상 원주여중) 조가 결승에서 격돌하게 된다.  

 

한편, 대회 첫째날을 제외하고 계속 비가 내려 대회 주최측은 원할한 대회 진행을 위해 8게임 1세트 경기로 진행하고 있으며 각 부 결승 경기는 7월 1일 오전 9시부터 양구 초롱이 테니스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 전곡고의 박성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