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위 로빈 소더링(스웨덴)이 2002년 윔블던 우승자 레이튼 휴이트(호주, 130위)에게 대역전극을 펼치며 힘겹게 3회전에 진출했다. 

 

소더링은 6월 2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단식 2회전에서 노장 휴이트를 4시간 접전끝에 6-7(5) 3-6 7-5 6-4 6-4로 물리쳤다.

 

소더링은 "새로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매 포인트에 집중했기에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며 "나의 모든 것을 쏟아 붓지 못하고 코트를 떠난다는 것이 용납이 안됐다. 이기고 지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다. 스코어를 생각하지 않으려 노력했고 경기에 집중했다. 내 플레이에 문제가 없다고 느꼈고 서브도 잘 들어갔다. 처음 두 세트보다 좀 더 움직이고 리턴을 잘 한다면 내게 기회가 오리라고 믿었다"라고 경기를 회상했다.

 

지금까지 출전한 95번의 그랜드슬램 경기에서 두 번째로 2세트를 선취하고 역전패를 허용한 휴이트는 "마지막에 공이 잘 맞는 느낌이었다"며 "소더링을 상대로 몇일 전 보다 더 좋은 플레이를 했고 또 그래야만 했다. 지붕이 닫히면서 흐름이 넘어갈 것 같았다. 잊어 버려야 할 아주 조그만 것 이었지만 쉽지 않았다. 오늘 내 플레이와 움직임에는 불만이 전혀 없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소더링은 일몰로 다음날로 연기된 호주의 기대주 버나드 토믹(158위)과 이고르 안드리프(러시아, 79위) 경기의 승자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2번시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2위)와 3번시드 로저 페더러(스위스, 3위)가 무난히 3회전에 오른 가운데 지난해 8강에 오르며 세계를 놀라게 한 루옌순(대만, 57위)이 13번시드 빅터 트로이츠키(세르비아, 12위)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2시간 14분 만에 트로이츠키를 7-6(5) 6-4 6-4로 제압한 루옌순은 11번 도전 만에 처음으로 윔블던 3회전에 오른 19번시드 미카엘 로드라(프랑스, 35위)를 상대로 16강 진출을 노린다.

 

 

RESULTS - THURSDAY, 23 JUNE, 2011

[2] N Djokovic (SRB) d K Anderson (RSA) 63 64 62
[3] R Federer (SUI) d A Mannarino (FRA) 62 63 62
[5] R Soderling (SWE) d L Hewitt (AUS) 67(5) 36 75 64 64
[7] D Ferrer (ESP) vs R Harrison (USA) - To Finish 67(6) 61 46 42
[11] J Melzer (AUT) vs D Tursunov (RUS) - To Finish 63 26 76(5) 11
[12] J Tsonga (FRA) d G Dimitrov (BUL) 67(4) 64 64 76(8)
Y Lu (TPE) d [13] V Troicki (SRB) 76(5) 64 64
[16] N Almagro (ESP) d J Isner (USA) 76(3) 76(5) 67(5) 63
[18] M Youzhny (RUS) d S Devvarman (IND) 62 64 64
[19] M Llodra (FRA) d R Mello (BRA) 62 46 62 63
X Malisse (BEL) d [20] F Mayer (GER) 16 63 62 62
[24] J del Potro (ARG) d O Rochus (BEL) 67(7) 61 60 64 
K Beck (SVK) d [26] G Garcia-Lopez (ESP) 76(5) 64 36 64
[28] D Nalbandian (ARG) d A Haider-Maurer (AUT) 63 36 64 64
[32] M Baghdatis (CYP) d A Seppi (ITA) 64 76(4) 75
I Andreev (RUS) vs B Tomic (AUS) - To Finish 64 75 36
F Gonzalez (CHI) d R De Voest (RSA) 64 64 64

 

 

박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