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0일부터 세계 4대 그랜드슬램 테니스 경기 중 유일하게 잔디코트에서 열리는 윔블던이 어느덧 중반을 향해 가고 있다.

 

중간 성적을 살펴보면 남자의 경우 시드를 받은 선수들이 이변 없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운데 1번시드 라파엘 나달(스페인, 1위)은 후안 마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 21위), 토마스 베르디히(체코, 7위) 또는 앤디 머레이(영국, 4위)를 넘어야 하고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2위)도 로저 페더러(스위스, 3위)라는 큰 산을 넘어야 챔피언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

 

또한 잔디코트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페더러가 최근 강력한 라이벌인 나달에게 힘이 부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프랑스오픈에서 보여준 저력을 다시 한 번 발휘한다면 왕자의 자리에 재등극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비해 여자 선수들은 프랑스오픈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아시아 최초로 그랜드슬램 챔피언에 올랐던 중국의 리나(4위)가 일찍 탈락하였고 프랑스오픈 준우승자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이탈리아, 7위)마저 3회전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하지만 러시아의 미녀 마리아 샤라포바(6위)가 아직 건재하며 부상에서 복귀한 윌리엄스 자매 선전하고 있다.

 

또한 펭 슈아이(중국, 20위)가 16강에 진출했는데 프랑스오픈에서 리나가 사라포바를 준결승에서 잠재우고 결승에 올랐었는데 우연의 일치인지 이번에는 펭 슈아이가 사라포바를 16강에서 맞이하게 되는 인연을 만들게 되었다.

 

이번에는 펭 슈아이가 샤라포바를 만나서 어떤 경기를 펼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예전의 스타들인 스베틀라나 쿠즈넷소바(러시아, 12위)와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 18위) 등은 이미 고향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아직도 윔블던 대회는 흥미진진한 게임들이 남아 있다. 마리온 바톨리(프랑스, 9위)와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25위), 샤라포바와 펭 슈아이, 쿠즈넷소바를 꺾고 올라온 야니나 위크마이어(벨기에, 19위)와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8위) 등의 경기 결과가 새로운 변수로 남아있다.

 

남자 경기도 나달과 델 포트로, 베르디히와 마디 피시(미국, 9위), 다비드 페러(스페인, 6위)와 조 윌프리드 송가(프랑스, 19위), 미카일 유즈니(러시아, 17위)와 페더러, 머레이와 리차드 가스케(프랑스, 3위) 등 우리의 기대를 한껏 올려줄 수 있는 경기가 남아있다.

 

조심스럽게 이번 대회 4강을 예상한다면 남자의 경우 나달, 머레이, 페더러, 조코비치,  여자는 샤라포바, 리지스키, 아자렌카, 크비토바의 싸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 되어지는데 그 결과는 8강에 가봐야 좀 더 좁혀질 듯 하다.

 

테니스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이런 기대와 함께 여러 데이터를 가지고 예상해 보는 것도 윔블던을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이법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