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인천 가좌시립테니스코트에서 핑크빛 테마로 일곱 번째의 막이 오른 2010 GM대우 인천여자챌린저대회(총상금 25,000달러) 예선에서 거침없는 이소라(원주여고)가 파죽지세로 예선 결승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소라는 예선 1회전에서 예선 6번시드인 야마모토 아이(일본-383위)를 맞아 첫 세트를 강력한 왼손 포핸드를 앞세워 6-2로 쉽게 가져가고 승기를 잡았으나, 2세트에 분발한 야마모토와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박빙의 접전을 펼쳤다.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마지막에 침착하게 집중력을 발휘하며 뛰어난 위기관리능력까지 보여준 이소라가 7-3으로 승리를 거두고 예선 2회전에 진출하였다.

예선 2회전에서 이소라는 국내 실업선수인 김정은(강원도청)을 맞아 폭발적인 포핸드와 날카로운 백핸드 원투 펀치를 터뜨리며 6-2, 6-3으로 가볍게 승리를 거두고 예선 결승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소라는 원주여고 1학년으로 삼성증권의 후원을 받고 있으며, 2008 오렌지보울 14세부 우승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지난 2월 한국선수권 8강, 3월 종별대회 여고부에서는 여고 새내기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였었다.

또한 이소라는 현재 세계 주니어랭킹 75위로 랭킹을 50위 안팎까지 조금만 더 끌어올린다면 그랜드슬램에 자동출전할 수 있어 다가오는 프랑스오픈에서는 이소라의 거침없는 활약을 기대해 볼만하다.

이소라와 함께 삼성증권 후원선수로 주니어투어를 뛰고 있는 장수정(안양서여중)은 예선 1회전에서 11번시드인 케렌 쉴로모(이스라엘-400위)에게 3-6, 6-3, 6-3으로 역전승을 거두는 이변을 연출하며 2회전에 올랐으나, 실업선수인 이혜민(양천구청)에게 6-4, 2-6, 4-6으로 아쉽게 역전패를 당하고 챌린저 예선 1승에 만족해야만 했다.

여중 3학년 장수정, 여고 1학년 이소라 이 둘이 인천여자챌린저 예선에서 보여주고 있는 당당한 플레이와 가능성은 한국 여자테니스의 미래와 희망이다.

예선 1회전을 통과한 이예라(한솔제지), 김건희(NH농협), 장현희(창원시청), 김나리(경동도시가스), 함미래(NH농협)의 2회전 경기는 5일 오전 10시에 시작되며 이어서 본선행 티켓의 주인을 가리는 예선결승전이 치러질 예정이다.

인천=정하대 KTA기자 kangspower@hotmail.com

대한테니스협회 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