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심천에서 열리고 있는 2011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임용규(명지대, 한솔오크밸리)가 남자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8월 21일 롱강테니스코트에서 열린 8일째 경기에서 임용규는 1번 시드 러시아에 테이무라츠 가바쉬빌리와를 6-3 6-3으로 제압하며 10년 만에 우리나라에 남자 단식 금메달을 안겼다.

 

오늘 임용규가 차지한 금메달은 상대를 힘과 기술적인 측면에서 모두 압도한 100점짜리였다.

 

일진 일퇴의 공방전을 펼친 첫 세트 임용규는 8번째 게임에서 상대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5-3으로 앞서갔고 서브 에이스 3개를 기록하는 등 자신의 서브게임을 철통처럼 지켜내며 1세트를 선취해냈다.

 

두 번째 세트에서도 첫 번째 상대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3-2로 리드한 임용규 서브게임 상황에서 갑작스런 집중력 저하를 보이며 브레이크를 당해 3-3 원점이 됐다.

 

이내 다시 정비한 임용규는 자신의 기량을 최대로 발휘했고 힘과 공의 앵글에 상대 보다 한 수위의 수준을 자랑한 오늘 경기에서 승리하며 금메달의 영광을 차지했다.

 

임용규와 대결을 펼친 1번 시드에 가바쉬빌리와는 현재 세계랭킹 129위에 올라있고, 2009년 2월에는 세계랭킹 59위까지 기록한 투어급 수준의 높은 기량을 가진 선수이다.

 

이로써 1993년 17회 미국 대회에서 신한철(성보정보고 코치)이 한국에 첫 유니버시아드 단식 금메달을 안긴 것을 시작으로 18회 일본 대회 윤용일(국가대표팀 감독), 19회 이탈리아 대회 윤용일, 20회 스페인 대회 이형택(이형택재단이사장), 21회 중국 대회 이승훈(부천시청)까지 10년 동안 남자단식 5연패라는 세계 대학무대에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고 2011년 여기 임용규가 10년 만에 다시 한번 대한민국 대학 남자선수의 힘을 전세계에 과시해 보였다.

 

한국 유니버시아드 테니스대표팀은 남자 복식에 임용규-설재민(건국대)조와 여자 단식에 류미(명지대, 강원도청)가 차지한 동메달에 이어 임용규가 남자 단식에서 추가한 금메달 그리고 남자팀 종합점수에서 벨라루스와 태국을 따돌리며 금메달을 차지해 금메달 두 개, 동메달 두 개라는 좋은 성적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