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규(한솔 오크밸리)가 한국에 2승째를 안겼다.

 

7월 8일 김천종합스포츠타운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2그룹 2회전 두 번째 단식 주자로 나선 임용규가 아이삼 퀴레쉬(파키스탄)를 4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6-2 5-7 6-4 3-6 6-3으로 물리쳤다. 

 

1세트를 가볍게 가져온 임용규는 2세트에서 퀴레쉬의 서브 앤 발리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듀스게임 끝에 내줬지만 3세트에서 강력한 스트로크를 내세우며 6-4로 가져왔다.

 

4세트에서 다소 체력이 지친 모습을 보인 임용규는 3-6으로 내줬지만 마지막 5세트 2-2 상황에서 끈질긴 수비와 각 깊은 스트로크로 5-2까지 달아났다.

 

이후 퀴레쉬가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5-3으로 따라 붙었지만 임용규는 강력한 서브를 앞세우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임용규는 마지막 매치포인트에서 서브 에이스를 꽂아 넣으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임용규는 "이겨서 너무 기쁘다. 그리고 5세트 경기에서 첫 승리한 것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또한 "쉽게 갈 수 있는 경기였는데 내가 경험이 없다 보니까 어렵게 이긴 것 같다. 상대방이 서브 앤 발리를 잘하지만 이를 의식하지 않고 한 번 더 넘긴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한 것이 주효했다. 그리고 경기 전에 형들이 리턴에 신경을 쓰라고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다음날에 열리는 복식에 대해서는 "김영준 선수와 호흡은 좋고 리드하는 대로 따라가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복식 파트너인 김영준은 "근래에 들어서 퀴레쉬-아킬 칸 조의 경기를 보지 못했지만 임규태 선수가 정보를 많이 알려줬다. 그리고 복식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용규와 호흡을 잘 맞춰 복식에서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윤용일 감독은 "오늘 경기를 통해 데이비스컵에서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알았다. 임규태 역시 좋은 경기를 했고 임용규도 훌륭한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다음날에 열리는 복식에 대해서는 "아이삼 퀴레쉬가 복식 랭킹 9위이지만 충분히 해 볼만하다고 생각해 정면승부를 할 예정이다. 그리고 선수들 몸 상태를 보고 내일 복식 선수를 결정 할 것이고 모든 선수들이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이삼 퀴레쉬는 "좋은 경기를 했다.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아쉽게 졌다. 내일 복식에서는 짧은 시간 안에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7월 9일에 열릴 한국-파키스탄의 복식 경기는 낮 1시부터 김천종합스포츠타운 테니스코트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천= 박준용 기자